내 나이의 기대수명은 얼마일까?
노후문제와 관련하여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나는 언제까지 살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가 언제까지 살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물론, 명리학 공부를 많이 해 보면 대충 내가 언제쯤 죽게 될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람들은 언제까지 살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가정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대수명’을 전제로 노후에 필요한 것들을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대수명’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8년 생명표에 의하면, 2018년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남자가 79.7세, 여자는 85.7세, 평균 82.7세로, OECD 평균 83.4세 보다 1.7년이 높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3년 가까이 늘어났고, 약 50년 전인 1970년에 비해 남자는 21년(58.7세 → 79.7세), 여자는 19.9년((65.8세 → 85.7세)이 늘었으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영국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년 출생자는 기대수명이 남자 84.1세, 여성 90.8세로 남녀 모두 세계 1위가 된다고 합니다. 요즘, 여러 가지로 국운이 상승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오래 사는 나라 순위에서도 1등으로 올라설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그런데 2018년 생명표에서 말하는 ‘기대수명’은 ‘평균수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2018년에 태어난 아이가 언제까지 살 수 있나를 말하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해당 나이의 기대수명입니다. 남자가 79.7세까지 산다고 하면 50세 남자는 기대수명은 79.7세 - 50세로 29.7세가 되어야 하겠죠? 그런데 2018년 생명표를 보면 50세 남자의 기대수명은 31.5세나 됩니다. 0세의 기대수명인 79.7세가 아니라 81.5세까지 살게 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0세의 기대여명이 아니라, 현재 내 나이의 기대수명이 얼마냐 하는 것입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byk605 미운돈 연구소 | 블로그
기대수명과 평균수명은 다른 개념입니다. 평균수명은 한 해 사망한 모든 사람들의 나이를 더한 후 전체 사망자 수로 나누어서 보면 나올 겁니다. 통계청에서 그렇게 통계를 내지는 않기 때문에 알 수는 없지만, 한 해 사망한 사람들 중 가장 많이 사망한 사람들의 나이를 말하는 최빈사망연령은 2018년 현재 우리나라의 88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기대수명 보다 훨씬 오래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최빈사망연령은 매년 6개월씩 늘어나고 있어, 올해에는 90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나이가 들어 사망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사람들이 점점 더 오래 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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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에서 가장 오랜 산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기도 했던 프랑스의 잔 루이스 칼망이라는 할머니는 90세가 되던 해에 47세 된 동네 변호사를 만나, “내가 살아 있을 때 매달 50만 원씩만 주면, 내가 죽고 난 후 1억 정도 하는 내 집을 가져가도 좋다"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 변호사는 “할머니가 90살인데 살면 얼마나 살겠어.., 10년을 더 살아 100세까지 산다고 하더라도 50만 원씩 10년 6천만 원을 주고, 1억이 넘는 집을 받으면 내가 이득이지” 생각하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변호사는 할머니 집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변호사는 30년 뒤에 77세로 사망했고, 할머니는 32년 6개월 뒤에 사망했습니다. 변호사는 할머니에게 받을 수 있는 집값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주고도 할머니 집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대수명에는 함정이 있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오래 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오래’가 아니라 ‘생각보다’입니다. 남자인 경우, 2018년 기대수명 79.7세까지 살 것으로 생각하고 노후자금을 준비했는데, 85세, 90세 이상 살게 되면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점점 더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래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꼭 그럴까요? 빛이 밝을수록 어둠도 짙은 법인데, 오래 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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